수호야 보아라

조수호~
누나다. 중국 좋냐?
부럽다. 큰누나도 가고 싶어 죽겠는데 말이야.
잘 지내고 있겠지?
뭘 많이 배웠긴 배웠냐? 거기까지 갔으면 뭐라도 하나 건져야 되지 않겠니?
듣기론 중국에 큰 홍수가 났다던데, 니가 있는곳은 괜찮겠지?
여기 한국에도 비가 많이 와서 부산쪽에 물난리가 났다던데.
혼자 계시는 아빠가 괜찮으실려나 모르겠네.
아, 그리고 요즘 한국은 올림픽이 한창이란다.
지난 월드컵때 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응원전도 펼치고^^
아참, 알지? 축구 8강 진출한거~!!
쿠쿠..3:0으로 지다가 후반 7분만에 무려 세골을 한꺼번에 집어넣어 8강진출!!
못봐서 어쩌나~ㅋㅋ 부럽지?
토요일 밤에 8강전 한단다. 그거 이겨야 수호 니가 축구하는걸 볼 수 있을텐데
그곳에서도 응원 많이 해라~
양궁도 마찬가지, 우리 한국 자랑스럽단다!!
외국에 나가있으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하던데,
넓고, 다양한 중국문화를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서 더욱 우리나라에 대해 많이 알고 너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느끼게 되길 바란다.
어쨌든, 본전은 뽑아야 되지 않겠니?
그럼~
음...월요일에 큰누나 작은누나 항구에 나가있을께.
아참, 사온 선물 사양하지는 않으마^^
우리 수호의 정성을 차마 무시할 순 없잖아~
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