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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1 14:49

기훈이에게

조회 수 165 댓글 0
기훈아!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구나.
건강하게 그곳 생활에 적응 잘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곳의 아빠, 엄마, 동생은 잘 지내고 있단다.
지금은 어디에서 새로운 만남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구나.
전화사서함을 통하여 행선지는 알고 있다만, 너에 대한 소식을 몰라서
무척이나 궁금하구나. 건강한지, 음식은 잘 먹고 있는지, 새로운 이국땅에서 향수병은 안 걸렸는지...등등
전화 한번쯤 해라. 목소리라도 들어보고 싶구나.

이제 돌아 올 날도 4일밖에 안남았구나.
건강하고 씩씩하고 마음의 양식을 흠뻑 담고 돌아올 너의 모습이 기다려 진다.
많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와서 동생에게도 간접체험을 시켜주기 바란다.
20여일에 지나지 않지만 마음이 무척 성장하여 돌아오겠지.
이제 어른이 되어 오겠구나. 마음만은...
돌아오는 25일에 엄마,동생과 같이 공항에 나가마.
하루빨리 힘껏 마음껏 가슴을 안아 보고 싶구나.
그럼 오는 날까지 건강하여라
2004.08.21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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