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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아들아

by 최신훈 posted Jan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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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아 벌써 너가 출발한지가 만 이틀이나 지나갔구나. 항상 곁에 있던 너가 집 에 없으니 허전하고 마치 가장 소중한 보물이 없어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더큰 것을 배우기 위해 떠난 길이니까 엄마는 기쁜 마음으로 보고싶은 마음을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엄마 아빠는 열심히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히 신훈이 생각 많이 많이 하고 있단다. 지금쯤 신훈이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하고 있을까,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있을까 하고 말이야
너가 국토종단 떠나고 날씨도 시샘을 하는지 갑자기 많이 추워져 걱정이 되지만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신훈이 제주도 처음간 것 같구나 엄마 아빠는 신혼여행때 갔는데 참 좋았단다
엄마아빠가 갔을 때는 초여름이었는데 신훈이는 한겨울이라 눈구경도 했겠다
신훈이와 엄마가 함께 웃었을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사랑하는 내아들 웃음소리 가까이서 다시 듣고 싶다
아참. 오전에 너의 목소리 전화기로 들었다. 참으로 대견하고 멋진 목소리에다 내용도 또한 금상첨화라 역시 내아들이라는 생각이 철철 넘치더라
많이 걸으면 에너지 소비 많이 되니까 밥도 많이 먹어라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야 한다. 가끔 아진이형이랑 준희랑도 만나 이야기도하고 새로운 친구들 좋은 점만 배워오너라
우리나라 국토를 너의 발로 직접 한발한발 걸어서 느끼니까 어떠니 지금은 초반이라 별로 힘들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만만치 않을 꺼야
힘들때는 마음을 더 다져먹고 화이팅 외치면서 꿋꿋히 이겨내는 거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 달콤한 것이 들어있는 고통이란다.
신훈아 잘지내고 엄마 아빠 꿈꾸어라 안녕. 또 편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