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보고싶은 형석에게

by 김형석 posted Jan 06,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형석아. 드디어 해냈구나. 제주도에 여러번 갔어도 엄마는 아직 한라산의 백록담을 구경하지 못했는데 네가 그 어렵고 힘든 일을 해냈구나. 넌 역시 공비(?)의 아들이다. 한라산 정상에 자리하고 당당히 앉아 있는 너를 보고 어찌나 자랑스럽고 고맙고 뿌듯하던지...... 참 잘했구나. 앞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넌 헤쳐나갈 수 있고 잘 할수 있으리라 너를 믿는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넌 역시 의지가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당당한 엄마. 아빠의 아들이야.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서울을 향하여 행군을 하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 되겠구나. 지금까지 잘 했으니 앞으로도 한발 한발 대장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멋진 탐험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엄마는 항상 네 곁에서 너를 지켜보며 응원할께. 우리 아들 형석이 화이팅 !
너를 사랑한다. 무지무지
형준이는 철없이 주절주절이 먹을 것을 챙겨서 오늘 일본으로 떠났다.
너네 없는 집은 너무 조용하고 어색하다. 싸우고 떠들고 까불어도 너희들이 있어야 사람사는 집이 된다는 걸 알았다. 요즘 엄마도 많이 깨닫고 배운다. 네가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한 아들이었는지를 .
형석아 너 알지? 아빠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
네가 올때까지 고기를 먹지 말자고 하더구나. 너는 힘들고 어려운 행군을 하며 고생하는데 우리는 집에서 편히 고기 먹으며 있으면 안된다고.
엄마 아빠가 네 옆에서 항상 너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것 잊지 말고 힘내서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란다. 서울 경복궁에 힘차고 당당하게 들어설 형석이를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