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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믿음직스런 나의 딸 민주에게

by 강민주 posted Jan 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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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야, 아침에 너의 목소리 들었다.
목소리를 듣고, 또듣고, 보고 싶구나.
처음 서울 떠날때 기침을 조금씩 했었는데, 괜찮은지....
배멀미는 안했는지, 물론 밥도 잘먹고 기침쯤 이겨냈으리라 믿는다.
한라산, 마라도,그밖의 제주도의 여러가지들이 우리 민주의 가슴에는 어떤 모습, 어떤느낌으로 남아있을까? 그 느낌을 그대로 가슴속에 간직했다가 집에와서 엄마, 아빠에게 전해주렴.

오늘 아침에 부산에 도착해서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걷기가 시작되겠구나.
힘든 과정이겠지만 너의 삻에 있어서 무었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 될거라는것을 지금은 모르겠지만, 살면서 많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선택한 길이든간에 모든일에 최선을 다 하는 민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민주는 절대 나약한 아이가 아니거든.
언제나 밝고 씩씩한 우리 민주!!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 성격이 워낙 좋아서 주변에 친구들이 항상 많은 우리 민주이니 지금쯤 여러친구들을 사귀어서 많은이야기도 나누며, 잘 지내고 있을거야. 그치?

민주야, 왜 아빠 편지가 없는지 이상하지?
사실은 어제 두번이나 '부적절한 단어가 있어서 거부' 라는 문구와 함께 아빠글을 올리지 못했단다. 아빠 장난끼 많은것 알지?
너희들 힘든데, 자꾸 힘들지, 힘들지 하면 더 힘들다고 웃겨준다고 재미있게 썼는데 글쎄 글이 안 올려지는것 있지?
오늘 저녁에 아빠가 다시 시도해본다고 햇어.
아마 이번은 좀 진지해지시지 않을까?
민주야,
나연이는 자주 만나곤 하니? 아예 대대가 달라서 못 보는건 아니겠지?
가끔 보면 손도 잡아주고, 안아주고 언니의 따스함을 보여주렴.
그럼 민주야 또 편지 할께

아자! 아자! 화이팅!!!

엄마딸이라는것이 자랑스러운 민주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