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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 첫날 너무 힘들지??
배낭도 무겁고, 정신도 없고, 거기에 앞으로도 12일을 이렇게 더 걸어야 하는데....
힘은 부치고, 다리도 아푸고.......

그래도 아빠는 우리 막내가 절대 포기 하지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알지.
다부지게 늘 자기 할 일 잘해내며 엄마 아빠 걱정 안시키는 우리 막내라는 것도. 어제 인터넷에 오른 한라산 등반기념사진에도 또려하게 드러난 모습은 그런 아빠의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지.

내일은 더 힘들겠지? 내일 오후면 삼랑진 어디쯤 올테고 모레 오전쯤이면 우리 집도 보이겠지?
그럼 힘이 더생겼다가도 몹시 가고 싶어질 집인데 참고 지나갈려면 더 힘들겠지.
아마도 그럴거야.
그래도 걱정하지 않을거야.
우리 막내는 충분히 잘 이겨낼거니까.
자신있지??

그래 다른 친구들보다 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겨내고 당당하게 자랑스런 작은 영웅이 되어 엄마아빠 앞에 개선할 막내의 모습을 기대할게.

이 밤도 너에겐 행복한 밤이 되길 기도하마.
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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