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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 힘들어서 우짜노?
배낭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인다.
배낭이 너무 무겁재?
무게나가는거 빨리빨리 먹어치워 없애라.

아빠가 어제 밤에 니 꿈꿨대.
발에 물집 잡혀서 고생하는데 그래도 열심히걷더란다.
막내가 되서 그런지 엄마아빠가 걱정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
아마 평소에도 그랬을꺼야.
안해도 될 잔소리, 걱정 넘 많이 해서 한울이 짜증나고 힘들었을 꺼야, 그지?
이젠 그러지 않토록 애써볼께. 그리고 숙녀 대접해 줄께.

아마 지금까지 살아온 중에 울아에겐 이번이 제일 힘든 경험이 아닌가 한다.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을 거야 그치?
언제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고 네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자꾸자꾸 심어주렴 그러면 조금씩 힘이생길거야.

너무 힘들고 아픈데 생기면 대장님께 말씀드리고 도움을 받으렴.
힘들때 도움을 받아봐야 고마움도 알고 남도 도울 수 있는 거란다.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리고 사랑한다. 많이많이........
한울이가 너무 보고싶은 엄마가.
2005.01.08.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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