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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송을 듣고 - 장정 8.

by 양하운 posted Jan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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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 딸 하운이!

오늘 청주 가서 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뵙고 왔다.

조치원 이모도 오셨고, 하운이가 지금 국토 종단 중이라 말씀드리니 할아버지, 할머니는 내내 대견해 하셨다.

이모께서도 하운이가 장하고, 기특하고 대견스럽다고 또한 말씀하셨다.

수연이 언니도 네 모습 인터넷으로 보고 참 좋아하더구나.

오늘 올라온 음성 방송도 잘 들었고, 사진에서 네 모습도 찾아 보았다.

힘이 들더라도 참아야 하고, 자신의 길은 자신이 걷는 것이지 남이 절대로 대신할 수도 없는 것이 삶이란다.

그것은 엄마 아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로지 너 스스로만이 할 수 있지.

하운아!

지금 너는 억만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남은 기간도, 오늘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 기필코  / 당당하게 끝을 내야겠다는 각오로 하루 하루 힘차게 행진하거라.

몽이도 잘 있고, 몽이 춥다고 엄마가 털실로 이쁜 옷 떠서 입혔다.

검은 Stripe(줄무늬)가 있는 흰색 스웨터를 입고 지금 옆에서 컴퓨터 자판기 두드리는 소리가 나니까 빤히 쳐다보고 있다.

오늘도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 하루의 피로를 꿈 속에서나마 풀거라.

아까 청주에서는 눈이 제법 날리더니 여기 전의는 말짱하구나.

일기예보에 경상도 쪽은 그래도 기온이 좀 낮더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옷 따숩게 잘 챙겨입고 방한 준비 철저히 하고서 내일도 힘찬 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

잘 자거라.

하운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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