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 아들

어느새 3번째
한번도 어렵다는 국토순례를 3번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용기와 힘을 가진
마음이 넓은 아들 태영아
아들
많이 힘들지
엄마 아빠가 있는 서울도 많이 추운데
지금 걷고 있는 시골길은 얼마나 더 추울까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훌륭하신 대장님이하 너희 대장님이신 희진대장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많이 힘들거라 생각해도
먼 훗날 돌이켜 볼때
반드시 오늘의 종단이 큰 버팀목이 되어서
어떤 일이건 최선을 다해서 해낼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아들이
될거라 생각하기에
엄마는 태영이의 이번 국토종단을 무지 무지 훌륭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태영이가 엄마의 아들인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정말 고맙다. 아들...
한라산 백록담에서의 태영이의 모습을 보니
역시 장하더구나 역시 엄마, 아빠의 아들이야 고마워
많이 힘들었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 큰 보물을 안은듯
그런 기분이 들지는 않았니
정상에서의 그 기분은
정상을 올라본 자 많이 느낄수 있는거잖니
태영아 그런데 왜 누리는 오르지 않았니
누리가 아팠니 그러지 않았으면 누리도 올라갔을텐데
엄마가 걱정이돼서
아들 앞으로 절반 남았지 이번 종단은 여름에 비해서 조금은
덜 힘들것 같은데 태영이 편지 받고, 또 전화얘기 듣는걸로 봐서는
여름보다 더 힘든것 같아서 엄마가 마음이 많이 아프네
태영아 힘이 많이 들거든
경복궁에서의 엄마, 아빠의 얼굴을 한번 기억해보렴
그럼 힘이 나지
엄마가 힘이 없을땐 어떻게 에너지를 충전하는지 알지
태영이, 누리 얼굴 생각하면 금새 화났던 얼굴도 없어지고
어느새 미소가 엄마얼굴 하나가득 그려진다는 사실을
그래서 엄마가 언제나 활짝 웃을수 있는거야
태영이, 누리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 태영이도 경복궁에서의 엄마, 아빠얼굴을 생각해봐 힘이 나지
언제나 태영이가 엄마, 아빠 아들이어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사랑해
2005.1.11 사랑하는 아들에게

P.S : 높은 하늘도 보고 넓은땅도 보고 산도보고 서울에서 볼수 없는 그런 넓은 자연을 맘껏 마음에 품고 오면 더 행복할거야 멋쟁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