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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형석에게
형석이가 국토종단을 떠난지도 일주일이나 지났구나.
대장님이 매일매일 전해주는 소식에 어느정도 왔는지,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듣고는 있다.
어제 오후부터 눈발이 휘날리더니 밖에는 올 겨울 첫눈이 조금 쌓여있구나.
형준이는 5일간의 일본 여행으로 돌아와 지친 가운데서도 첫눈이 온다기에
밖으로 뛰쳐나가 즐겁게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왔다. 형아가 있었더라면 같이 눈싸움도 했을턴데...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피로는 쌓여서 행군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추울 때와 장시간의 행군에 대비해서 좀더 준비를 했어야 하는 데.
여러가지로 걱정도 되고 아쉬움도 많지만,
그래도 아빠의 자랑스런 형석이는 이러한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아빠는 믿는다.
지금은 한 두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잇는 거리를 옛 선조들은 형석이 처럼 걸어서 다니며 자연을 벗 삼기도 하고, 여러 지방의 인심을 느끼기도했던 시절을 상상하며 걸어보렴.
보고싶다. 그리고 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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