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이 민주에게

나의 이뿐딸 민주!!
밤새 잘 잤니?
어제 너희 사진을 엄청 많이 봐서 그런지 민주가 엄마 꿈에 나와 주었더구나.
엄마 꿈에는 밝고 건강한 모습이던데, 건강하지?
사진속에는 어찌나 얼굴이 힘들어 보이던지, 엄마가 많이 울었단다.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서 많이 힘들지?
힘들지만 우리 민주는 잘 이겨내리라 엄마는 믿고 있다.
엄마의 사랑스런 딸 민주야,
엄마는 매일 매일 전화방송듣고, 인터넷들어가서 다른아이들의 이야기도 듣고,
편지도 읽고 하는게 요즘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란다.
그러다가 우리민주, 나연이의 사진이라도 나오면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모르겠다.
드디어 대구에 입성했다고?
나연이는 1연대라 쵸코파이 먹었겠던데, 4등부터는 정말 쵸코파이 않주던?
설마 그러기야 하겠니? 그치?
평소에는 그 흔한 쵸코파이가 그렇게 귀할줄은 우리 민주도 몰랐겠구나!
서울에 오면 많이 많이 사줄께. 힘내!! 오케이?!

나의 소중한 딸 민주야,
시간이 갈 수록 엄마는 우리 민주가 더더욱 보고싶고, 안고싶고....
왜이리 시간은 더디 가는지,
엄마가 왜이러니, 우리 민주 그렇지않아도 힘들게 힘들게 잘 견디어내고 있는데, 힘빠지게 말이야. 그치?

사랑하는 민주야,
민주나, 엄마나 이 힘든시간들을 잘 견디어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로 만들어 가자.
우리 민주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로,
그리고 엄마는, 우리 민주가 더욱 밝고 건강하고 자신감있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로 ......

우리 예쁜 민주!!
엄마가 우리 민주 아무리 보고 싶어도, 참고 기다릴께.
한발 한발 내딛으며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가족들을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화이팅!!

사랑한다. 민주야!!
사랑해!! 나의 딸 민주,
또 편지 할께
엄마가 사랑해 민주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