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때)
정훈아, 오늘은1월11일.
대구를 지나서 칠곡으로 가겠네.
발은 아프지 않니?
어제는 너에게 글을 썼는데 아무리 올려도 안 올라가서
못 올렸어. 집에 오면 보여줄게.
매일신문에서 취재 나왔지? 기자님께 엄마가 알려주었어.
집에 있는 어린이들 한국탐험대원들 보고 용기 내라고.
사진 찍을 때 활짝 웃지 그랬어.
요즈음 행군을 하니까 밥도 맛있지. 많이 먹고 힘내서
더욱 열심히 걸어.
잘 하고 있는 정훈이가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열이 할머니께서도 말씀하셨지?
정훈이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너는 우리집의 영광이고
동인초등학교의 영광이며 대구광역시의 자랑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어린이야. 잊지마.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들과 형님들과 잘 어울리고,
대장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끝까지 잘하길 바래.
언젠가는 엄마도 함께 걸을 수 있는(국토종단) 영광을 주겠니?
자랑스러운 나의 아들 정훈 오늘도 안녕! 국토!(거수경례했음)
2005년1월11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