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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 소설, 드라마를 보면
항상 주인공은 갖가지 역경을 겪으면서 마지막 장면에 아슬아슬하게 역전하여
승자의 미소를 날리데.

갑자기 날씨는 또 왜 이리 추워져서 우리의 작은 영웅들에게 시련을 보태는지 모르겠다.

네 보낸 글 읽으면서, 참 힘들긴 힘든가 보다 가슴이 찡해왔다.
종단 끝내고 서울에 도착하면 누나 집에서 며칠 지내며 서울 구경하고 내려 갈께요 했던 네가 지치고 피곤하여 바로 부산으로 내려 오겠다는 얘기 읽곤 그 고생이 짐작 가더라.
평소에 웬만한 산은 하도 많이 올라서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을터인데도 그 행군은 또 더 힘드나보다.
왜 안그렇겠니?

오늘은 칠곡까지 걸어 가고 있겠구나.
눈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는건 아닌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날이던데 날씨가 받쳐 줄지도 걱정이다.

서울이 한걸음씩 가까워 오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지고 힘내라, 힘.
시작이 있으면 끝은 꼭 오고야 마는 것이고 마지막에 싱긋이 웃는 승리의 주인공이 되자.

함께 고생하는 대원들과, 인솔하는 대장님께도 감사하는 마음 보내고,
당부컨데 발 관리 잘하는 현명함을 가지거라.

수호, 우리 아들.
우리 막내 아들이 고생하는 것 만큼 엄마는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서 이글을 쓰면서도 흐뭇하다.

엄마, 아빠, 큰누나, 작은 누나가 서울에서, 부산에서 너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음을 생각해 다오. 화이팅!!!

2005. 1. 11. 수호를 사랑하는 엄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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