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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딸성지에게
성지가 국토종단을 떠난지 5일째구나
이제는 대구를지나 구미를 향해가고 있을것같은데
지금 우리성지가 아빠를 많이 탓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보름간의 대장정에서 제일힘든 시간일것같다
성지가 가고나니 날씨도 어찌나 춥던지 아빠가 많이 미안하기도하다
그러나 초반전(1/3)이 지나고나면 적응도되고 포기도 하면서
무의식의 세계로 넘으가면 힘든것도 조금 잊으면서
끝(경복궁)이 가까와 온다는 희망으로 버텨보는그지
공부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힘들지??
공부하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없지만 걸어면서는 하늘한번보고 땅한번보면서 지난생각 앞으로의 생각을 할수있으면 좋겠네
우리성지는 의외로 강한면이 있다는것을 아빠가알거든
이런 힘든 경험은 아마 평생에 다시하긴 힘들지도 모르지
대한민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국토에 대해서도 한번 보고 느끼고 대원들과의 협동심도배우고 인내력 시험도 해보면서 자신을 발견할수있는 국토대장정이 되었으면한다.
발에 물집이나고 발톱이 아프다고하니 걱정이네 저녁에 발깨끗이 씻고
발맛사지 열심히 좀해주려무나
발톱이 아프면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조처를 받아보아라
왜 그런지 성지가 모를테니까
끝나고 집에오면 우리성지 소원한번 들어주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게
국토대장정이 힘든 것 만이 아닌 유익한 대장정이 되길바라며
2005 . 01 . 11 .
부산에서 아빠가 사랑하는 성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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