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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구미. 장정 9.

by 양하운 posted Jan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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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하운이에게!!

오늘 하루도 참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잘 극복해냈으리라 믿는다.

[ 쇠는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시련 속에서 위대해지는 법이다. ]

예전, 그리스가 600여개가 넘는 도시국가(폴리스. Polis)로 이뤄졌을 때, 스파르타란 나라가 있었다.

스파르타에서는 자녀를 강인하게 키우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그래서 우리가 운동 선수들 훈련이 고된 경우를 <스파르타식>이라고 하지?

그 시대 스파르타의 부모님들이나 우리나 똑같은 심정이다.

나약하고 의존적이고 수동적이고 나태하한 그런 온실 속의 화초가 되기보다는 ,

스스로 모진 비바람, 폭풍우 찬서리, 눈보라 이겨내고도 거뜬히 살아남는 들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땅에는 나무가 상당히 많다.

네가 걷다가 마주하는 수많은 <겨울 나무>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더냐?

나무는 사람과 달리 이동할 자유도 없지 않더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혹독한 칼바람의 겨울 추위와 맞서 싸우기 위해

여름내 무성하던 잎 다털고

비장하고 단촐한 차림으로 이겨내고 있단다.

그것이 사람이 나무에게서 얻는 교훈이다.

오늘도 뭔가 하나를 얻는 하루였다면, 참으로 위대한 하루이다.

이제 밤 11시 26분이구나.

오늘은 우리 딸이 어디에서 고된 몸을 누이고 웅크리며 꿈속에서 엄마 아빠를 찾을꼬?

건강 관리 잘하거라.

한걸음 한걸음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선을 다하자.

하운이는 할 수 있다. 힘내! 아자! 아자!! 아자!!!

네 뒤에서 힘차고 응원하는 엄마 아빠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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