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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이 먹고 싶은게 스물 한가지나 된답니다.
아픈데는 없는지 노심초사 오메불망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형이 안부는 한마디도 없이 먹고싶은 것만 스물한가지 올려진 글을보고 아! 시형이가 건강하구나. 그리고 뭔가를 먹이는데 그렇게도 힘들게 하던녀석이 스물한가지나 먹고싶다고 올린걸 보면 분명 현 상황은 뭐든지 없어서 못먹는 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시형이 글 보면서 산북 엄마랑 아빠랑 엄마랑이 아주 큰 소리내어 웃을 수 있었다. 고생하는 아들이 보내준 편지가 눈물나게 하는 것보다 웃을 수있어 감사하다. 행여 아프다던지 너무힘들어서 못하겠다던지 하면 멀리 떨어진 엄마가 해줄게 기도 밖에 없을 텐데 다행히 시형이가 원하는게 먹고싶은 거라면 걱정하지 말아라. 경복궁에 도착하면서 부터 시형이가 제일 먹고싶었던 음식 순으로 모두 먹게 해주마. 이제 꼭 1주일 남았구나. 점점 힘들어지는 몸 잘 추스려서 경복궁에서 만나자. 속에 입는 옷을 두겹으로 입으려무나. 수만리 이엄마가 만들어준 조끼도 입고.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 가는 장한 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2대대 대원들 모두 힘든 상황이니 시형이로 인해 더 힘들어 지지 않도록 대장님 말씀 잘듣고 따르기 바란다. 매화향기 나는 아들을 엄마도 1주일 후면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오늘 하루도 잘 보내련다. 사랑한다. 아들.
경복궁에서 보자. 누나는 오늘 터키 이스탄불에 잘 도착했다는 구나.
시형이 수빈이가 돌아오면 우리집은 아주 풍성한 이야기꽃이 피겠지?
마음이 넉넉한 부자가 되어가는 시형이에게 2005. 1. 12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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