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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 상주. 장정 9.

by 6대대장 양하운 posted Jan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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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 딸 하운아!

아빠는 지금 민주노동당 사무실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여기 아저씨, 언니 들이 하운이 국토종단 하는 사진을 보시고 아주 기특하고 장하다고 칭찬이 많으시구나.

틀림없이 하운이가 국토종단 성공리에 마무리 할 것이고, 이번 종단 대장정을 통해서 보다 훌륭한 청소년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또한 격려도 해주신다.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면, 집나간 새들도 둥지를 찾아들건만, 오빠는 기숙사에서 학업에 전념중이고, 너는 또한 나름대로 의미있는 국토종단 중이어서 집안에 썰렁하고 텅빈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아들 딸이 자랑스런 청소년으로 역할을 다하면서 성장하고 있기에 잠시 동안의 쓸쓸함은 참을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추위와 먹고 싶은 음식들과 편안하고 따뜻한 집안이 몹시도 그리웠겠지만, 참고 인내하고 견디면서 무사히 일정을 마쳤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 켠 뿌듯하다.

발 마사지 잘하고 있니?

피로 회복하고 기운을 다시 북돋워서 내일을 준비하거라.

이제 절반이 조금 지났다.

조금씩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더 힘을 내자.

편안히 잠들거라.

하운이가 보고싶은 아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