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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하고 나연이하고 집을 떠난지도 어언 10여일이 되었구나.
우리 민주 나연이가 집에 없으니, 집안이 너무 쓸쓸하네~~.
너무 보고 싶다!! 우리 똥강아지들!!
민주야, 나연아,
10일동안 지내면서 많이 힘들었지??
힘든 가운데서도 좋은 언니, 오빠, 동생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또 탐험대장님들은 잘 해주시는지, 아빠는 궁금하구나.

민주야 나연아,
우리 민주 나연이는 걸으면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오늘 나연이 편지를 읽어보니, 엄마,아빠 생각만 하면서 걷는다고 하던데,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 엄마 아빠에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걷는다고 하는 우리 나연이의 글에, 아빠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오직 자신밖에 할 수 없는, 또, 꼭 해내야만 한다는 것, 아마 우리 나연이는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나연이가, 아빠는 아주 대견해보이고, 자랑스럽구나.

우리 민주 또한 전화 목소리들어보니, 아주 씩씩해 보이던데,
다른 아이들은 춥다, 힘들다, 어디가 아프다 고들 하던데, 우리 민주는 경복궁에서 만나자고만 하고, 힘들다 소리 가 편지고 어디고 한번도 없네?!!
정말 견딜만 한건지, 엄마아빠 걱정할까봐 아무얘기 안하는건지,
아무튼 우리 민주 잘 해내고 있는것 같아서, 아빠는 우리민주가 더욱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게 느껴진다.

민주야, 나연아,
이제 일주일 남았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엄마 아빠 품으로 어서 오렴.
두팔 벌려 우리 딸들을 안을 준비하고 기다릴께.
사랑한다!! 우리 딸들!!
화이팅!!!
민주 나연이를 너무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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