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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하운아! ♡

오늘 올라온 현장 소식을 보니 특별한 이벤트가 둘이나 있었구나. 

연대가 및 구호를 지어서 함께 외치고 노래하는 것하고,

또 하나는 각 모둠끼리 라면 끓여먹었더구나.

참 재미있지?

모든 일이 그렇게 재미있게 진행되면 다 좋은 것이다.

걷는 것도 재미있게, 마음도 재미있게, 기왕이면 끝날 때까지 재미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거라.

한비야 아줌마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란 책에 보면, <발로 뭔가를 이룩한 사람들>이 나온다.

축구 선수, 등산가, 달리기 선수....

여행하는 사람도 발로 뭔가를 이룩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이번 국토 종단 장정에 오른 너희들도 위대한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란다.

가끔씩 지치고 힘들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눈이 자꾸만 발끝만 보게 되고 그럴텐데,

그럴 때일수록 가슴을 쫙 펴고 눈을 들어 멀리 보고 심호흡하고 주변 산천도 휘휘 들러보면서 걸으면 한결 나아질 것 같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시작만 하면 반은 끝낸 것이란 말이다.

이제 장정도 중반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힘을 내고 용기를 더욱 부추기고 마음을 다잡아서 이를 악물고 해온 것처럼 하면 머잖아 서울 경복궁이다.

벌써 날짜가 13일로 바뀐 00:14분이 지나고 있구나.

우리 딸은 오늘은 또 어디서 지친 몸을 뉘고 웅크려서 잠이 들어 꿈속에서 엄마를 찾아올꼬?

늘 네 뒤에는 가족들이 응원하고 있고, 박수를 보내고 있음을 명심해서 힘 내거라.

몽이도 졸리운지 낑낑거린다.

집안 걱정 당최하지 말고, 남은 기간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건강 관리 잘하거라.

하운이가 사랑하는 엄마가 쓴다.

잘 자거라. 우리 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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