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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카에게

by 김혜인 posted Jan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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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혜인에게
이모 조카 혜인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힘든 거를 참으며 행군을 했으리라 생각한단다. 라면 맛있었니? 경복궁에 마중나올때 귤 많이 사오라는 혜인이 글을 보며 갈증이 많이 났나보다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 라면 먹고 도 그랬을라나 싶은거야. 어땠니? 불을 직접 때서 음식을 해보니 감동이 달랐을 거같은데. 이모도 그 곳에 가서 참여를 하고 싶을 지경이던데.
사진을 보면 혜인이랑 도원이가 나란히 걷는 걸 볼 수있거든. 참으로 보기 좋단다.
이 다음에 커서도 그런 모습처럼 서로 의지하며 양보하며 살기를 이모는 바란단다.
도원과 혜인이는 같이 한 추억이 많으니까 더 각별하리라 싶구나.
이모는 혜인 도원이(물론 다른 조카들도 마찬가지이지만)가 컸을 때를 짐작해보면 얼마나 마음이 흐뭇한지 모를거다.
더구나 우리 혜인이는 속이 깊고 착해서 큰 사람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혜인이!
오늘 걱정 많이 했지? 엄마가 내일 수술하시니 말야.
오늘 큰 이모 차 타고 아빠랑 엄마가 입원하러 서울 병원에 가셨고 내일 수술을 받는데 이모들도 갈거거든. 엄마가 가시면서 우리 혜인이를 자랑스러워 하시면서 출발하셨단다.
혜인이를 많이 걱정하시면서도 잘 해낼거라 믿는다며 엄마도 굳은 마음으로 수술 받고 퇴원해서 이쁜 혜인이랑 만나자고 하시더라.
혜인인, 걱정하지말고 자기 전에 엄마 위해서 기도를 하면 좋겠구나.
그 다음에는 엄마 말씀대로 혜인이가 하는 국토종단을 잘 하기를 바란단다.
언니도 혜인이가 없으니까 심심하단다. 엄마한테 구박을 당하면서 영어 공부 열씸히 하고 있지. 농담이고(장난하냐) 스스로 잘 하고 있거든.
내일 이모가 병원에 가니까 다녀와서 소식 전해 줄거야.
모든 가족들이 혜인이 도원이를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씀하신단다.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하는 멋찐 왕자 공주라면서 말야.
혜인아!
명랑하게 지내고 힘이 들더라도 먼저 나서서 하는 리더가 되기를 이모는 바란단다.
-내가 힘드니까 저 사람도 힘이 들거야. 그래도 내가 웃으며 인사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며 참여를 하면 금상첨화겠구나.
개학을 하거든, 친구들한테 자랑을 해도 무방하겠는걸.
-난 국토종단을 했다. 보여줄까 - 하며 틈틈히 써 두었던 기록들을 읽어주고 이야기 해주면 아마 입이 딱~ 벌어질거 같은데(물론 겸손함을 갖추어 해야한다는건 알고있쥐 ) 그 만큼 힘든것을 도원이와 혜인이는 하고 있다고 인정한다는거야.
앞으로 이모도 혜인 도원이가 돌아오면 탐험 안간 다른 아이들보다 대우가(대하는 태도나 대접하는 모양새 ) 달라질거란걸 미리 말해 두마. 도원이한테도 전해주어라
혜인아.
분명 혜인이 자신도 놀랄거야. 그런 경험이 있다는게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거야.
마치 남 몰래 숨겨 두었던 사탕을 발견할 때처럼 문득문득 떠올리며 스스로를 대견하다 여기게 될거야.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단다. 분명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거므로...
인솔해 주시는 대장님들께서는 제군들보다 서둘러서 시작하셔야하고 잠자리에도 늦게 들어야 한단다. 그런 점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혜인이가 되지 않기를 또한 바란단다. 물론 우리 혜인이를 알지만 말야.
혜인아!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