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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by 조성지 posted Jan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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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성지야!
오늘까지 꼬박 7일을 걸었구나.
발에 물집도 생기고 발톰도 많이 아파서 어떻게......
올 겨울은 따뜻하다더니만 일기 예보가 빗나가 유난히도 더 춥구나.,,
대장님의 전화방송을 들어보니 낙동강 따라 올라가고 있는데 낙동강도 꽁꽁 얼었다고 하시던데, 바람도 많이 부는데, 야간행군까지 하고 너무 너무 너무 힘들지?????
엄마가 옆에 있으면 성지가 쫑알쫑알 거리는 투정도 즐겁게 들어주고,
발도 주물러 주고 다리도 맛사지 해 줄텐데.....
너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난다는 성지 글에 엄마는 또 가슴이 아파오네.
그 눈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눈물인지,
앞으로 너를 단단하게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자양분이 될것인지 엄마는 알고 있단다. 그 소중한 눈물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겼으면 해.
이 국토 종단이 끝나면 성지키보다도 몇 배.몇십배,몇백배나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될거야. 앞으로 너의 인생에 이보다 더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너는 훌륭하게 이겨낼 수 있을거야.분명히...
이제는 끝나는 날이 멀지 않았구나.
힘 내!!!

너의 국토종단을 열심히 응원하는 엄마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