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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시간이구나

by 김도담 posted Jan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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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아 ! 아빠다.
몸 어디 아픈데는 없겠지?
밥은 잘 먹고 있니?
발을 접지른 아이가 있다는데 도담이는 아니겠지?
침낭에서 자는 것은 춥지 않니?
오늘 인터넷 사진을 보니 휑하니 큰 강당에 자려고 모여 있더구나.
왜 이렇게 요즈음 날씨는 추운지 모르겠다.
날씨가 너무 춥길래 달력을 보니
도담이가 여행을 떠난 시기가, 1년 중에 제일 춥다는 소한과 대한이 있는 시기구나. 날씨가 추우니 밖에서 먹고 자는 도담이 생각이 자꾸 나는구나.
도담이의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맴돌고 있을까?
맛있는 밥?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
도솔이와 카드놀이하기? 장난치기?
컴퓨터 게임? 등등......
어서 도담이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길 기도한다.
평소에 몸이 좀 약한 것 같아서 엄마나 아빠가 늘 걱정스런 말을 하곤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내고 있다니 놀랍고 기특하구나.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불 때는 모습의 사진을 보았다.
차가운 바람속에서 밥을 먹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하루종일 걷는 것을 상상하면 마음이 안쓰럽구나.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하였다. 사람 사는 일은 무슨 일이든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였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을 굳게 먹고 즐겁게 받아들이면 훨씬 여행이 덜 힘들어지고, 마음도가벼워지리라 생각한다.
이것은 아빠의 경험이니 한번 해 보거라.
이번 여행이 끝나고 나면
도담이가 아주 씩씩하고, 더욱 늠름해지지 않을까?
사랑하는 우리 도담이 건강하게 경복궁에서 만나자.
잘 자거라
2005. 1. 13.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