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보고싶다. 민주야!

나의 사랑하는 딸 민주야!
오늘 민주 엽서 받아보았단다.
부산으로 가는 배에서 쓴 것 이라고 하는데, 엽서 배달이 참~~ 오래 걸린다. 그치?
훈련 잘 견뎌내고 웃는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고?
역시 우리 민주는 밝게 잘 생활하고 있는듯 하더구나.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주 다 큰것 같더구만.
그리고,물론 우리 민주 오면 엄마가 먹고 싶다는것 다 해줄께.
그야말로 걱정하지 말고 어서 오렴.

나의 이뿐딸 민주,
편지도 읽어보니, 아주 아주 잘 견디고 이제는 적응이 다 된것 같구나.
어떻게 얼음동동 떠다니는 물에 머리감고 세수하고 거기다 발까지 닦았니?
대단한 정신력이 아니면 못할 것 같은데....
우리 민주 이젠 군대를 간다해도 두려울게 없겠는걸?
엄마도 못할 것 같은데, 아무튼 너무 멋지다!!!
오호!! 마구마구 감탄하여라.ㅎㅎ
혹시, 민주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발면에, 그 용기를 낸건 아닌지?~~~~ㅎㅎ
민주야!
민주도 엄마 아빠 태현이 너무 보고 싶지?
엄마 아빠도 너무너무 보고 싶지만 잘 이겨내고 있으니, 민주도 조금만 참으렴.
그야말로 경복궁이 이제 며칠 안남았으니....

우리 민주 생일 못 챙겨줘서 마음 아팠는데,
미역국도 먹었다고?! 대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주렴.
행군중에 민주가 미역국까지 먹었다고 하니, 새삼스레 대장님들의 마음에 너무 고맙구나. 꼭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려? 알았지?

그리고,민주야!
나연이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너도 너무 깜짝 놀랠정도라고 하니, 정말 많이 빠졌나보네.
누구보다도 나연이가 정말 좋아하겠구나!
기쁜소식 전해줘서 고마워!! ㅎㅎ

그럼 강민똥!
며칠후에 경복궁에서 보자!!
우리 민주가 넘넘 자랑스러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