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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연이, 어디만큼 왔니?

by 강나연 posted Jan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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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딸 나연아,
내일은 문경새재를 넘을 계획이라고?
시작이 반이라고, 결코 오지 않을것 같던 경복궁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구나.
대장님 말씀이 3분의 2지점을 지나는거라고 하던데, 조금만 더 힘내자!!
오늘도 걷고 또 걸었을텐데, 우리 나연이.이제는 아주 걷는것도 이력이 났겠구나?! 그치?!! ㅎㅎ

엄마는, 오늘도 우리 나연이 사진을 보니, 울컥하고 울음이 나오네.
힘든 모습이 사진에는 가득한데,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우리 나연이가
너무 자랑스럽다.
집에서 응석부리던 나연이는 이제 어디로 멀리 가버렸나봐!! ㅎㅎ
새롭게 태어나는 나연이의 모습을 기대할께!!
(물론 지금까지의 나연이의 모습중에 5퍼센트만 고치면 돼)

나연아,
언니 편지 보니까 나연이 살이 엄청 빠졌다며?
기대한 만큼 빠졌니?
민주언니는 아주 깜짝 놀랄정도라고 한던데...
그렇게 살이 많이 빠질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엄마는 다시한번
가슴이 아파온다.
그렇지만, 우리 나연이 끝까지 해내는 용기!!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오늘 일정보니까,
얼음물에 머리감고, 세수하고, 거기다 발까지 씻었다는데,
대단하다!
엄마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것 같애.
언니나, 나연이나, 아무튼 이제 세상에 두려울것이 없을것 같구나.
나의 나연!!
지금의 그 용기백배한 마음과 모습들을 꼭 기억했다가,
앞으로 살아가는데있어서, 많은 보탬이 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아마 우리 나연이는 틀림없이 꼭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 ㅎㅎ

나의 나연!!
사랑하고,
5일뒤에 경복궁에서 보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