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데미산 (문경이지)
정훈아 냉수마찰 시원했니?
정훈아 너희 2연대 사진 중에서 네가 가장 씩씩한
모습으로 잘 나왔네.
그렇게 밝은 표정으로 사진 찍으니까 너무 보기가 좋아.
아무리 봐도 우리 아들이 제일 늠름하고 멋있네.
냉수마찰 하고나니 기분이 무척이나 산뜻했겠네.
백두대간 때는 덜 추웠는데도 춥다고 머리도 안 감으려 하더니만,
냉수마찰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아니? 겨울에 냉수마찰
하는 사람은 감기도 걸리지 않는단다.
이제는 행군도 어느 정도 할만하지?
무엇이든 처음이 힘이 많이 들지, 차쯤 익숙해지면 조금은
힘이 덜 들지. 이제 5일밖에 안 남았다. 엄마가 더 기다려지네.
사랑하는 정훈아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해!!!!!!!!!!!!!!!!!!!!!!!!!!!!!!!!!!!!!!!!!!!!!!!!!!!!!!!!!!!!!!!!!!!!!!!!!!!!!!!!!!!
2005년1월15일 정훈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