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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눈이 쌓였네.

by 박진우 posted Jan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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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진우야!
아침에 눈을 뜨니 네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창 밖을 보니 아주 조금이지만 눈이 쌓여 있여 걱정반 설렘반으로 너에게 오늘도 편지를 쓴다.
네가 경복궁에 도착한 그 날까지 날씨가 춥지 않았음 했는데 얄미운 하늘이 눈을 뿌려 놓았네. 네가 있는 그 곳에도 눈이 왔는지? 위로 올라 올수록 추워질텐데 옷을 단단히 입고 눈과 추위에 잘 견뎌내길 바란다.

오늘 아침엔 너의 전화 목소리를 들었다. 건강하고 씩씩한 소리를 들으니 엄마가 마음이 뿌듯하고 든든하구나. 앞으로 중학생이 되면 지금의 그 기상과 의지와 용기 잃지 말고 생활하기 바래.
작지만 큰 영웅이 되는 그날을 위해 너에게 오늘은 과정일 뿐이야. 그 과정을 겪으면서 넌 너도 모르게 영웅으로 태어 나는거지
가슴이 한참은 넓어진 작은 영웅으로...
그 먼 길을 걸어 오면서 서로 돕고 이끌어주고 밀어주고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그런 일들이 너를 사랑과 이해와 화해와 동료애 협동심 참을성 기타등등 많을것을 알게 해 줬을거라고 난 믿는다.

사랑하는 아들아!
얼마남지 않은 시간 더욱 소중히 보내기 바래.
너에게 이시간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거야.
힘들겠지만 좀 더 힘을 내서 웃으면서 서로 짜증내지 말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힘써봐. 할수 있지. 넌 할수 있어.
사랑해 그리고 보고싶다.
힘내!
널 아주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

추신 / 민아는 어떠니? 서로 격려하면서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고 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