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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
오늘도 행군 잘 했니?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겠지.
엄마는 아람이 이모부 따라서 분당 이모집에 왔지.
내일 아침 대구 갔다가 19일날 다시 올거야.
이제 친구도 사귀고 형님들이랑 누나들도 많이
사귀었니? 문경관문 지나갈때 기분이 어땠어?
그리고 엄마가 보낸 편지들 보았지?
현택이 형아도 내년 여름에 국토종단 하고싶대.
3일밤만 자면 만날수 있겠네.
남은 기간 하루 일지 꼬박꼬박 잘 적고 더욱 열심히
하기를 바랄께.
혹시라도 너보다 더 힘들어 하는 친구 있으면
좀 도와주고 함께 힘내자고 위로도 해주는 정훈이였으면
좋겠네. 우리 정훈이는 열심히 잘 걷고 있다고 엄마는
생각하거든. 지금은 현택이 형아 집에서 편지 쓰고 있다.
너도 빨리 끝마치고 오고싶지?
몇일 안 남았네. 마지막 까지 화이팅!
아들 사랑해!!!!!!!!!!!!!!!!!!!!!!!!!!!!!!!!!!!!
2005년1월16일. 정훈이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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