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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걷는 아들

by 안주성 posted Jan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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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라파엘
달래강을 건너며 환하게 웃는 주성이 모습을 보니
마음 가득 진달래 빛이 번져 나간다.
왠일로 베낭도 안 매고 가볍게 걸어가는 걸까?

주성아. 네가 좋아하는 축구 경기가 있었는데
청소년 국가대표는 중국에게 3-2로 이기고
국가대표는 콜롬비아에게 1-2로 졌어.
아마 주성이가 있었으면 꼭 챙겨서 봤을텐데...
형도 네가 없어서 농구하러 못간다며 빨리 네가 왔으면 하더라.

이제 경기도로 들어 섰으니 경복궁이 눈 앞에 성큼, 성큼^^
옛날 선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걷던 길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내딛으며 주성이도 꿈을 이루어
나가는 귀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란다.
고통과 어려움이 함께 하는 길,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주성이의 강한 의지와 인내가 함께 하는 길.
그 길에서 엄마나 아빠는 응원의 말 밖에 할 수가 없단다.
주성이의 꿈을 이루는 그 길은 오로지 주성이가 감당해야 하는거야.
국토종단이 끝난 후 주성이 앞에 펼쳐지는 인생 길에서도 마찬가지란다.

이제 가슴 가득 안아 볼 날이 코 앞이니 넘 좋다.
주성아 형이 저녁 미사 드리고 오는 길에 노래방 가자고 했는데
네가 오면 같이 가기로 해서 뒤로 미뤘어.
뒤로 밀린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란다.
가족이 함께 할 시간을 그리며 오늘도 화이팅이다.
주성아 사 랑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