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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 딸 성지야
어제는 부산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단다.
몇시간 만에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단다.
다른 때 같으면 아빠, 순목이랑 카메라 들고 완전무장하고 누구보다도 먼저
아파트 뒤로 뛰어나갔을 텐데, 하얗게 내리는 눈도 하나도 반갑지 않았단다.
우리 딸 행군 힘들어 지고 방해가 될까봐.......
다행히도 탐험대원들이 가고 있는 곳에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대장님의 전화 방송을 듣고 쪼~금 안심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어김없이 날이 밝고 해가 떴다.
힘든 행군을 하고 잠자리에 들때면,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그 누구보다도 강했을 것 같구나.
아침잠이 유난히도 많은 성지!!!!
따뜻한 침대가 그립고. 무를 큼직큼직하게 넣어 맛있게 끓인 된장국이 그립고,
아침을 부르는 아빠의 목소리가 그립지?
그동안 참 많이 참고 그리고 또 많은 고통들을 이겨 낸 우리 성지!
쉽고 편안한 것보담
힘들고 고통스러움이 너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을거야.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고맙구나.
이제 이틀밤이 지나면 널 볼 수 있겠구나.
멀게 만 느껴졌던 서울이 성지 앞에 있구나.
이제는 쪼금은 즐겁게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성지가 되었으면 하는데,
엄마 너무 욕심 많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너의 국토 종단을 열심히 응원하는 엄마가 쓴다.

추신 : 아빠가 성지 국토 종단 마치면 성지가 제일 갖고 싶은 것 하나 해
주고 싶으시다는데 잘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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