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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by 이민아 posted Jan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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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야 이제 얼마안 남았네
정말 우리 딸이 자랑스럽다. 어딘가 달라져 있을 민아를 볼려니까 민아가 없는동안 따뜻한 방에서 자고 느긋하게 지낸 것이 미안해 지네
처음에는 좀 가벼운 마음으로 민아야 국토종단해 봐라 우리나라를 종단하는 것이
얼마나 새롭고 좋은 경험이니하고 보냈는데 탐험 소식을 들어보니 만만한게 아니
더라 야간행군도 하고 저번 주에는 많이 추워잖아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아침잠이 많은 엄마가 새벽에 깼다는 것 아니니
그래도 민아의 전화 목소리, 엽서를 듣고 보고하니 안심이 되더라
그리고 역시 민아는 잘 할거라는 엄마의 믿음을 벗어나지 않았어.
집에서는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지만 한번 마음 먹으면 잘 하는 민아잖아. 그치
엄마말이 맞는거지

하여튼 충주를 지나 이천으로 오고 있다니 서울이 얼마남지 않았네
저번주 목,금,토,일이 정말 포기하고 싶고 힘든시기였을 것 같아
민아야 그때 화이팅의 편지 못 올려줘서 미안하다.
그래도 동현이, 아빠가 힘내라는 편지 올려서 힘이 났지
그리고 눈이 와서 걷는데는 지장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신발속으로 눈은 들어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민아가 알아서 잘 했겠지만......
그런데 민아야 경복궁에서 민아를 보면 눈물이 마구 쏟아질 것 같아서ㅇ
어떻하지
그치만 우리딸이 그 힘든 국토순례를 완주했다는 기쁨의 눈물, 만남의
눈물이겠지
하여튼 빨리와라 민아야 보고싶다
경복궁에서 보자 민아야 그런데
플랜카드를 만들어야 되나 말아야 되냐
축 완주 환영 이라고 말이야 그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