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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무자게 보고싶은 아들아~
경기도에 들어왔지? 서울과 가까운 곳이라 너의 마음도
들뜨고, 기쁘지? 엄마도 너의 숨소리가 가깝게 들리는듯해서 너무 좋다.
울아들 냄새도 느낄수있고( 지금은 고약하겠지? 에~)
너의 벗들과 종알종알 수다 떠는 소리도 들리는듯하고,
지금은 고된 하루의 행군을 끝내고 잠든 숨소리가 나직히 들린다.

해완아!
널 보내려 접수하는 몇일을 고민하고, 출발날짜 다가오는 몇일은
보낼까? 말까? 갈등으로 또 힘들고, 떠나는 그날 여객터미널이라는
공간에 너와 같은 옷을입고, 너와 같은 모자을 쓴 대원들을 보며
또, 다시 후회를 하고 갈등을 많이 했었다.
밝게 손 흔들며, 너는 떠나고, 밤마다 너에 걱정에 흐~~ 정말 힘들더라.
17일이라는 날이 언제 갈까? 매일 그렇게 보냈는데...
이제 울아들 볼날이 한밤으면 되내! 너무 좋다.
어제부터 엄마 아무 정신 없어. 널 만난다는 설래임에, 가슴도 떨리고 그래.
자식을 만나며 떨리는 마음, 설래는 마음을 느낄수 있다는게
음~ 엄마가 장한 아들을 두어서 그럴거야. 그래서~ 정말 고맙다.

아들아!
울 아들 고생많았다.
울 아들 너무 대견하다.
엄마 아들 하늘만큼, 땅 만큼, 만땅! 장하다.

오늘은 마지막 행군이다.
빨리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고, 힘들어서, 아파서 행군온걸 후회한 날도
있었을거야? 엄마가 어제도 얘기했지?
네가 힘들고, 서툴러서 자신도 모르게 벗에게 대장님들께 짜증내고
화내고 그랬다면 오늘은 그동안 부족한 자신을 뒤돌아보며
먼저 사과하고 네가 도울일이 있다면 스스로 먼저 배푸는 하루를 보내라.
시작도 중요하지만 항상 마무리도 잘해야 하는거야.
시간이 흐르고, 다른 환경에서 지내겠지만 한번은 지금의 작은영웅을
생각할때 너의 모습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야지.
고생하고~ 대견한 엄마 아들아!
널 안을수 있는 날이 다가와서 너무 행복하다.
너의 의미가,
너의 존재가,
엄마와 아빠에게 너무 크다는걸 다시 새겨졌어.
잘자고~ 마지막인 오늘도 지금까지 엄마와 아빠가 같이 했듯이
함께 할께. 사랑한다. 내 아들~~~ 마지막까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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