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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우석이 얼굴만 보여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구나.
일기예보를 볼 때마다 아빠 엄마는
"우석이가 지나는 곳을 저렇게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은 거지?"
하면서 부디 네 발거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를 빌었단다.
하루를 남긴 이 밤도
때아닌 눈이 내리는 것 같아 너무도 원망스럽단다.
아침 일찍 베낭을 메고 마지막 일정을 시작 할
19일,
부디
가벼워진 발걸음에 베낭도 가볍게 네 어깨위에 얹혀있기를 빈다.
마지막 밤을 보내며 엄마가......

우석아
이 아빠 우석이 엄~청 사랑한다~
경복궁에서의 멋진 만남을 기대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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