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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8 23:46

장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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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린다고 하더니만, 여기 전의도 비가 왔다.

하늘도 좀 하루 이틀만 더 참았다가 내일 아이들 장정이나 끝나면 눈이나 비를 뿌려주시지~ 하고 약간 원망스럽게 하늘을 보았다.

이제 오늘 밤.

고단하고 길고 긴 국토종단의 장정을 끝내는 밤이다.

내일 아침 든든히 챙겨 먹고 보무도 당당하게 입성하거라.

엄마하고 아빠는 아침 일찍 몽이 데리고 12시 반까지 경복궁에 도착하도록 서둘러서 가마.

16박 17일이면 참 길고도 긴 시간이다.

그간 얼마나 더 의젓해졌는지 모르겠구나.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국토종단하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참고 극복하고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정신적 힘을 얻었을 것 같다.

평소에는 두렵고 어렵고 꺼려지기만 하던 일도 막상 부딪쳐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참 많지.

국토종단 대장정은 두고 두고 네 삶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제 오늘밤, 편안하게 내일 엄마 아빠 만날 꿈을 꾸면서 달콤한 꿈나라로 가서 엄마 아빠에게 오너라.

하운이의 국토종단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치게 됨을 미리 축하한다.

우리 딸, 하운아! 잘 자거라!

내일 경복궁에서 환하게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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