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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동규!

by 이동규 posted Jul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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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아들아~
어느새 훌쩍 큰 너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끼고, 든든함을 주는 요즘, 많이 놀라면서 우리 아들이 자랑스럽기도 하단다.
시험에 또 시험 헉헉 거리며 학원다니고, 기말고사 준비하고 앞뒤 돌아볼 겨를도 없는 너의 중학생활 시작이 무척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마음이 많이 아펐었어.
국토대장정을 신청하겠다는 너의 단호하고 확고한 결단에 벌써 마음도 몸도 컸다는 것이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약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너는 엄마 아빠께 신선한 충격을 주었단다.
너의 성숙된 모습에 아빠는 적극적으로 너의 결단력을 믿고 도와 주셨지.
어쩌면 엄마보다 아빠가 더 정성을 쏟으며 너의 입장이 되어주는 것을 많이 느꼈을거야.
기말고사 끝나고 연천 도농교류를 다녀와 다시 짐을 꾸려 떠나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은 편치 않았지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건강함에 감사하고, 너를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단다.
탐험대장님들 말씀 잘 따르고, 서로 도와주며, 무척 힘이 들더라도 거뜬히 해내리라 믿는다. 하루하루가 값진 날들이 될거라 믿어.
아들아 ~나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
사랑하는 아들 아플까봐, 힘들까봐 걱정하는 엄마에게 "남자라면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어야 해요"라고 말한 너의 강인함을 믿고 엄마 아빠는 무사히 도착하길 기도하며 기다릴게.
우리 아들 홧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