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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을 즐겁고 건강하게 지냈더구나.
통영에서 많은 곳을 들러 우리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출발하던 날은 너무 일찍 나서는 바람에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통영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서 손을 흔드는 네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

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지내야 할텐데 하는 걱정도 앞서고,
버스에 함께 앉은 친구가 여자여서 우리 아들이 불편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마음이 복잡했단다.

그래도 대장님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으신 너희들의 일정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다소나마 안심이 되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행군이 시작되겠구나.
무척 더울것이고, 가방도 무거울 것이고, 발과 다리가 아플테지.
처음에는 이런 행군에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고 힘만 들겠지만
차츰 익숙해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한가지씩 의미를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엄마 아빠는 이번 캠프가 너의 긴 인생 여정에 있어서 너를 성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분명 너에게 잊지못할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소 불편하고, 힘들더라고 우리 동준이의 건강한 정신으로 이를 이겨내어서
즐겁고 기억에 남는 캠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믿으마.

아무쪼록 대원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하게 생활하거라.
또 글 남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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