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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우리집 기쁨이, 희망이

by 유지연, 유호영 posted Jul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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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집 지연이, 호영이 에게 엄마의 마음을 보낸다.
하트 두개는 엄마가 너희들에게 나누어주는 하트야,
싸우지 말고 하나씩 나누어 갖도록!!
먼 길 잘 도착해서 저녁은 맛있게 잘 ㅡ먹었는지 궁금하구나.
호영이가 떠날 때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엄마는 걱정하지 않어.
무슨 일이든 잘 견디고 참을성 많은 아이들이란것을 엄마는 믿거든.
오늘은 너희들이 국토종단을 떠난 날이기도 하지만 13번째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일이란다. 아빠가 인터넷으로 중국에서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해서 지금 막 엄마는 우리집에 왔어. 내일은 학교에 가서 엄마 책 반납하고 세금도 내고 다시 외할머니네로 갈거야. 아침마다 아빠밥을 그릇에 가득담아 창가에 두었던 것 알지?
너희들이 밖에 나가있으니 이젠 너희들 돌아올때까지 세 그릇을 퍼 두어야겠구나.
맨날 엄마차만 편하게 타고 다니다가 관광버스로 먼 길을 갔으니 힘은 좀 들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너희들은 2년전 더 어린 나이에도 부모님없이 유럽을 다녀온 경험이 있으니 아무것도 못해낼 것이 없으리라는 생각도 한단다.
물론 힘든 일이 많을거야.
지연아, 호영아...엄마가 항상 말했지?
언제, 어디서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의 장점만 보라고 말야.
그 곳에서 만나는 낯선 친구들과 언니, 형아들 그리고 대장님들이랑 즐겁고 건강한 시간들 보내다 오길 바란다.엄마도 너희들 없는 빈 시간동안 너희들에게 엄머지만 잘못된 것들이 무엇이 있었나 생각해볼께.
그래서 우리 다시 만나는 날 이후엔 좀 더 이쁘게, 서로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자도록 너희들도 엄마도 서로 좋은 시간들을 갖자.
엄마는 주로 외할머니 모시고 외식도 하고 스터디 준비도 하고, 2학기 교재도 미리 예습하고, 사진도 찍고 그럴거야. 너희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을께.
그리고 너희들 방과 책상도 대청소를 좀 해야할 것 같고.
엄마맘, 알지?
모든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어.
무슨 일을 하든, 설사 그것이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너희가 할 수 있는 만큼 그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ㅡ중요한 일이거든.
우리집, 기쁨이 희망이...벌써 보고 싶지만 어린 너희들도 잘 참고 있으니 엄마도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며 잘 지낼께.
몸과 맘 건강히
그리고 즐겁게, 우리 그렇게 지내다가 다시 만나자.
아빠에게도 메일을 좀 쓰려고.
엄마가 하루 한번 씩 시간날때마다 메일을 보낼께.
너희들이 엄마를 사랑하는것 알어.
고맙고 대견하다.
엄마도 이번 기회에 너희들이 원했던 것들, 다시 한 번씩 생각해보면서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존나 노력하마..헤-
또 다시 메일로나마 만나자.
탐험연맹에 자주 접속해서 너희들 모습 볼께.
세 놈다 다 잘 지내고 그런 것 처음인 가현이 많이 도와주거라.
하느님께서 도와주실거야,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아자, 화이팅.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