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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들아

어제는 울릉도에 간다고 배멀미를 하지 않아나 걱정이구나. 우리 영진이는 멀미를 잘하는데.
잠자리나 식사는 어떠니? 우리 영진이는 입이 짧은데.
집에서 처럼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행군을 할려면 억지로라도 많이 먹어야 한다. 물도 많이 마시고. 잘때 모기약 바르고 행군할때 자외선 차단제를 꼭 빨라라.
떠날때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몸은 괜챦니?
엄마는 정말 보고싶고 걱정돼서 어제도 잠이 오지 않더라. 우리 영진이는 잘 먹고 잘잤으면 좋겠다.
항상 엄마침대에서 같이 잤는데 영진이 없이 석진이하고만 자니까 침대가 너무 큰것처럼 느껴지더라. 벌써 많이 보고싶고 영진이 생각만 하면 눈가에 눈물이 고인단다.
같은 대원들과 사이좋게 지내고(우리 영진이는 성격이 워낙 좋으니 잘 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많은 추억, 경험을 하고 오너라.
혹시 몸이 너무 안 좋으면 기회는 또 있으니 대장님께 이야기 해서 무리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 영진이가 이 국토순례를 완주하고 안하고 상관없이 너
는 엄마의 둘도 없는 소중한 아들이란다. 우리가족의 보물 제1호 영진 화이팅

2005. 7. 27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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