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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엄마의 큰 아들 정현아!
다른 어느 때와 달리 올 여름은 정말 덥지?
아빠는 에어콘이 켜져있는 사무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운데
뙤약볕에서 장시간 걸어야할 정현이를 생각하니
괜히 보냈나 싶어 마음이 아파 온단다...

작년도에 성공적으로 도전했었다는 사실보다는
큰 아들인 정현이의 마음을 믿기에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는단다.
이왕 도전을 한 이상 무작정 걷기보다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있을 정현이에게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은
정현이가 겪고 있는 그 순간순간마다 최대한 즐기라는 것이다.
지금의 고통이 나중에 정현이가 살아 가는데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간이 저녁 8시 36분
저녁 야영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아빤 아직 사무실에 남아서 일을 하고 있단다.

정현아!
아빠는 큰 아들 정현이가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단다.
그 때 아빠가 가장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 아니?

"너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라는 것이야
정현이는 아빠와 엄마가 영원히 사랑해야 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란다.

정말 모처럼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지를 많이 썼었는데 말이야
앞으로 자주 메일을 주고 받았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이야!

정현아!
며칠전 우리 가족이 함께 노래방에 갔을 때
불렀던 정현이의 노래소리가 아빠의 귀에 맴돌고 있다.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멋진 아들이 되어서 돌아 오길 바란다.

아무쪼록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사랑하는 아빠가 정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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