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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아, 울릉도에서 하룻밤을 보냈겠구나...
평소 우리딸을 너무 믿어 어렵고 힘든 일을 겁도 없이 보낸건 아니지... 잠실경기장에서 민영이를 남겨두고 떠나는 엄마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단다...
배멀미는 하지 않았는지... 낯선 환경에 적응은 잘 하는지...
먹는건 잘 챙겨먹는지... 민영이보다 더 크고 무거운 가방을 어떻게 짊어지고 다니는지... 모든것이 다 걱정이단다.
그래도... 민영아 , 엄마는 민영이를 믿는다. 작고 어리지만 누구보다 야무지게 국토횡단을 잘 해내리라 믿는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 민영이도 비를 맞았는지? 오늘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니? 밥은 맛있게 먹었니? 아빠도 민영이 소식 많이 궁금해하셔. "민영이가 잘 해낼까?"
하신다. 민영아, 잘 할꺼지? 어렵고 많이 힘들거라고 엄마가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 느끼니 더 많이 힘들지. 그래도 사람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단다. 끝까지 기운내고 엄마는 민영이가 다 잘할거라 믿으며 한가지만 부탁할께. 건강해야해!!
민영아 사랑해!!!
**********
딸! 아빠야 엄마는 왜 이리 말이 많냐? 아빠는 한마디만 할께 그까이꺼 대충 밥 잘먹고 열심히 걷다보면 다 끝나! 그까이거 대충 잘하고 와라. 기다리고 있을께 엄마 아빠는 널 사랑해 화이팅 나중에 또 멜 띄울께.......

2005. 7. 27 강원도 고성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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