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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보렴

by 곽동현 posted Jul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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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아, 잘 지내고 있니?
오늘은 많이 걸어서 힘들었겠구나.
떠나기 전날까지 아파서 고생한 너를 보내고 나니 영 마음이 편치 않단다. 게다가 통영에서 출정하기전에 찍은 네 모습이 밝아 보이지 않아 더 걱정스럽구나. 그래서 혹여 다른 사진에서 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열심히 몇번이고 찾아보았지만 보이지가 않더구나.
국토종단기간동안 우리 아들 제발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느님이 들어주셨는지.....
엄마는 지금 우리 아들 모습이나 소식을 빨리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건강하고 늠름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네가 소식 전하지 말고 궁금해도 참아라 했는데 엄마는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구나.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