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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삼순아.. 아부지다..

by 김은정 posted Jul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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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행군 두번째 날이라서 어제보다 더 힘들었겠구나..
지금쯤 꿈나라를 열심히 여행하고 있겠지..
내일 행군은 아마도 오늘보다는 덜 힘들거야..
우리 뚱녀가, 걷는 것이 힘이 들텐데, 고생이 심하구나..
어무이와 오라버니와 아버지는 너를 많이 생각하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은정이 좋아하는
닭을 먹고 들어왔단다.. 엄마는 닭을 보니 자꾸 우리 은정이
생각이 난다고 하면서, 무지하게 드시더라..
과천에 오면 곱배기로 사줄게..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기 바란다..
그리고..
아침마다 엄마가 기도를 한단다..
행군하기에 좋은 날씨가 되길 빈다고..
그런데.. 하늘이 엄마의 기도를 들어줄 것 같지 않구나..
목요일에 무지하게 비가 많이 온다는구나..
비가 오면 너희가 좋은지 나쁜지, 아부지는 잘 몰라서
괜히 걱정이 되는구나.. 어찌되었던 내일 하루도
열심히 걷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삼순이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