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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동욱아 !

by 황동욱 posted Jul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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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에서 희미하지만 의젓한 아들을 어렵사리 찾아내고는
아빠가 독도에 갔을 때의 감정과 우리아들이 그 뜻 깊고 아름다운 우리 땅 동쪽의 끝단에 서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했단다.

아들 !
독도를 바라볼 때, 독도에 발을 디뎠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하구나.
아들 딸 들에게 당연히 우리 땅이니 이상한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 했지만
할아버지, 아버지 대의 어른들이 나라의 힘을 잃고 제대로 기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보니 왜놈들이 감히 제나라 땅이라고 우기는 웃기지도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아들에게 부끄럽다.
아버지들도 열심히 나라의 힘을 키우는데 노력하겠지만 이제 우리 아들딸들이
자신의 일에 성심 성의껏 임하며 실력을 키우고 빠른 시일 안에 통일을 하면
감히 주변국들이 우리에게 함부로 까불지 못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기 바란다.

아들아 !
배타고 울릉도 독도까지 들어가는데 멀미로 힘들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멀미방지 약을 귀 밑에 붙여 주었지만 예전에 아빠가 울릉도 갈 때는 조그만 여객선으로
12 시간 넘게 가느라 좀체 멀미를 하지 않는 아빠도 많이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조금은 걱정이 되는구나.

글피까지는 울릉도 돌아보고 배와 차로 이동을 하니 크게 힘들지는 않겠지?
그 다음부터 좀 고된 하루하루가 될 것이야.
힘들더라도 작년 국토종단을 이루어내었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처음에 가졌던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어렵고 힘든 국토횡단이 아니라 즐겁고 보람 있는
횡단이 될 것이야.
항상 신중하고 겸손하게 임하고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들 !
엄마 아빠는 오늘도 우리 멋진 아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아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