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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습을 찾으며

by 심민섭 posted Jul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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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섭아!
벌써 3일째 일정이 지나가고 있네.
인터넷에 활동 사진을 올려 놓았는데 아버지는 그 속에서 민섭이 얼굴을 찾으려 눈이 빠지게 바라봐도 모두가 똑 같은 복장이고 사진이 너무 작아서 끝내 못찾아서 안타까웠단다.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지? 우리 집안에서는 네가 제일 먼저 독도를 가본 사람이네
독도에서 너는 무슨 생각을했니? 국토를 횡단 하면서 그때 끄때 느낀점을 잘 메모하고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만 의미가 있지 않겠니? 어제는 점심을 비상 식량으로 먹었더구나? 배 고프지 않게 너 스스로 잘 챙겨 먹고 건강하게 행군에 낙오되지 않아야 한다. 너는 5연대 10대대지? 재혁이와는 같은 대대가 아니지만 시간 나는대로 자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민섭이가 없는 집은 텅빈 느낌이라서 너무 쓸쓸하단다. 엄마도 어제 중국으로 가고 형아는 밤늦게 오고, 그래서 별이와 아버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단다.
아버지가 안동에 있을때도 일주일에 한번씩 보았는데, 멀리 보내고 나니 네 모습이 눈앞에 아른 그려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 물론 너는 이 아버지가 생각하는 것보다 의지가 강하고 잘하리라 믿는다. 무엇이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지? 도전하는 자 만이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심민섭의 명예를 걸고 이겨내는거야!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젖 먹던 힘까지!"
아버지가 이젠 걱정 안해도 되겠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