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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짱에게

by 박현규 posted Jul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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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야!

언젠 엄마가 바빠서 현장소식과 사진만 보았다.
다리위 선두에서 걷고 있는 이가 너인듯 하여 얼마나 반가웠는지
보고 또 보고 옆에 계신 선생님께 우리 아들인거 같다고 자랑했지.
그리고 목요일엔 래프팅도 하고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더구나.
모자를 던지는 사진속에선 너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시의장님 방문시 찍은 사진속에서 맨앞줄 앉아있는 널 발견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젠 과천에 비가 엄청 많이 와서 행군이 걱정되었는데
진주를 행군중인 그곳엔 비가 아직 오지 않는다고 과천시에서
문자 메시지가 왔었다.

벌써 5일째에 접어들었구나.
어떠니?
처음 막연했던 것들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갈 때 힘들고
괴로운 것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길러지지 않을까 ....
먹는 것. 잠자는 것. 씻는 것들... 이런 일상적인 것들을 항상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행하다가 통제당하고 매일 할 수 없게되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갔으리라 믿는다.

항상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이며, 늘상 하던 게임과 TV시청 등에서 벗어나
우리 산하를 둘러보고 하나씩 보듬어 가면서
힘든 여정을 함께하는 동료대원들과 생활하다보면
자신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너의 생각이 더욱 성숙해지리라 믿는다.

오늘부터 날씨가 조금 시원해진듯하여 다행스럽다.
이젠 종반에 접어들었으니
건강하게 잘 견뎌서 완주하기 바래.

아들 사랑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