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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적지도 보고 래프팅도 하고 정말 신났겠더구나.
대장님이 인터넷에 올려 놓으신 많은 사진 속에서
우리 아들 찾느라 힘들었다.
얼굴이 자세히는 보이지 않아 건강상태가 어떤지
기분은 어떤지 느낄 수는 없었다만 그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발에 물집이 생긴 대원들도 있다고 하던데
동준이는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지 걱정이다.
오늘은 많이 걷는다고 하던데 물집이 있으면 얼마나 아프겠니?

앞으로도 3일은 더 걸어야 하니까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려면
동준이 스스로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 행군하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면
행군하는 동안 고개를 들고 보다 멀리 보다 높이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힘들때 땅만 바라보고 걷는 것과는 또다른 새롭고 신선한 무엇인가가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생각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습관적으로 내딛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한 발 한 발이
과천으로 그리고 집으로, 편안한 휴식처로 돌아가는 바로 그 길이라는 점
동준이가 잊지 않고 잘 기억하기를 바란다.

잠 잘 자고, 잘 먹고, 건강하게 생활 하거라.
보고 싶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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