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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작은 왕자

by 소한결 posted Jul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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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아.
엄마가 오늘(목)에서야 연수원에서 나와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가니..
아니구 우리 한결이가 1대대 대대장이 되었네.
너의 사서함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고,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았다.
아빠도 글을 올렸더구나.

중학생, 초등학생,, 여러명의 동생들을 보살펴야 하니 걱정도 많겠구나.
다들 착하다고 하니 서로 돕고 위하면서 힘든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덜한다.
집에서와는 많은 것들이 다르겠지. 처음 접하는 긴 여행(?)이라 힘도 들겠지만, 이번 국토탐험을 계기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고 싶구나.
힘들어도 꿋꿋하게 잘 버티고 끝까지 동생들 도와주면서 형으로서.. 대대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은 몸이니 스스로 몸관리 잘해서 남한테 불편을 주지는 말아라. 되도록이면 남을 도와 주어야지.

아직 본격적으로 걷지는 않는 모양인데 발에 물집 생기지 않아야 할텐데.. 그게 제일 걱정이다. 아래 어떤 분이 올린 글을 보니.. 오래 걸을 때 물집이 생기지 않으려면 신발 신기 전에 안티푸라민을 발가락 사이사이에다 바르고 걷고 난 후에는 양말과 신발을 잘 말려서 신으라고 했더구나.
혹시 안티푸라민을 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탐험대에서 나누어 주지는 않을까?
용돈 조금 가져갔으면 그것으로 사면 될텐데..
어찌되었든 조심조심..
젖은 옷 잘 말려입고, 소지품 잘 챙기고..

참, 매우 중요한 일... 남는 살 정리 잘하고 오렴. 열심히 걷고 또 걷고.
힘내거라.
아자아자... 한결. 엄마의 작은 왕자님.

떠나는 날도 보지 못해서 ....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오래된 것 같단다. 또 소식 전하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