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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훈아

네가 띄운 글을 잘 보았다.
정말 예상한대로 힘든가 보구나.

근데 너의 글속에 배어나는 완주에 대한 의지를 보니 우리 진훈이가 정말 큰 것을 얻고 오겠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어려움 앞에 꺾이지 않고 도전하여 꼭 완주하겠다는 너의 용기에 아빠가 진심으로 칭찬하고 싶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바로 도전이다. 봉천도서실에서 만나는 후배가 김 선배가 좋아하는 말이나 격언같은게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아빠가 떠올린 말이 바로 도전이었다.

도전
그 것은 정말 신나는 일 아니냐. 가만히 있지 않고 어려움에 맞선다는 것.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그것을 뚫고 나가는 과정에서의 성취감과 그것을 완수한데 따른 자족감.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기쁨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진훈이가 기필코 완주한다니 이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근데 오늘 35키로 걸었을 텐데 내일도 35키로다. 맘 단단히 다잡아 먹고 내일 하루도 작력하는 태양과 맞서 견디고 성취하거라.

참고로 처음 시작할 때도 힘들지만 마지막 쪽에도 힘든 고비가 있다. 강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길 아빠가 기도해 주마.

진훈아
돌아오면 맛있는 것 많이 해주도록 아빠도 엄마한테 얘기해 줄께 근데 뭐가 제일 먹고 싶은지 다음 편지에는 꼭 써넣어다오.

오늘은 이만 줄인다.
과천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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