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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푸른나무 ^^ 멋진 도영!!

by 이도영 posted Jul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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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단 한 주 못본건데, 글을 쓰려니 갑자기 도영이가 떠난지 오래 된 느낌이 든다.
지금 이곳 과천은 아직도 덜 쏟아진 비 때문인지 습한 바람과 더위가 맴돌고 있어.
오늘은 어디쯤 와서 머물고 있을까?
이 무더위 속에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지.
발이 부르트고 물집도 생겼을 것 같은데.
때로 너무 힘이 들어 아무 생각없이 마냥 걷기만 했을지도 몰라.

도영이가 스스로 선택해 나선 길이지만 선생님은 왜 이리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선 도영이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어. 도영이의 용기와 결단을 향해.

도영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란 생각이 들어.
자기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몸을 다스리는 것. 어떤 일이나 목표를 정한 후엔
자신을 그 목표에 맞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겠지.
이번 국토탐험이 도영이에게 많은 의미와 경험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거라 믿는다. 도영이의 마음 속에 희미하여 붙잡지 못했던 비젼을 깨우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 땅 속깊이 견고하게 뿌리 내린 거목처럼, 어떤 바람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설 도영이를 기대한다.
함께하는 친구, 선후배들 속에서 함께 나누는 삶을 배우고 , 또 도영이가 가진 장점들을 더 많이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
도영인 힘들고 짜증나는 시간에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란걸 꼭 기억해 둬. 그래서 탐험을 마치는 순간까지 도영이의 밝은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바란다.
까맣게 그을린 도영이의 모습을 어서 보고싶구나.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손 자주 닦고. 아무리 급해도 음식먹기전엔 꼭 손을 닥는게 좋아.ㅎㅎㅎ 이런 잔소리 안해도 알아서 잘하겠지?
이제 선생님도 퇴근 시간이다.
잘자^*^~

P.S : 잘 때 가방이나 베게위에 다리 올리고 자도록. 이튿 날 걷기가 훨씬 편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