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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여찬! 2

by 윤여찬 posted Jul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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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찬아!
정말 보고싶구나. 너두 그렇지?
가족이란 그런건가봐. 있을 땐 잘 모르고 싸우고 화나기도 하지만, 막상 떨어지면 더 더 더 그립고 보고싶고 궁금하고 걱정되는 그런 사랑이지.
어떠니 네째날 일정이 많이 힘들었지? 여찬이 전화 목소리가 씩씩해서 아빠가 맘이 놓였단다. 그래도 좀 더 의젖해진 것 같았다. 울릉도와 독도. 동해의 푸른 바다가 모두 여찬이의 마음속에 하나 하나 다 새겨졌겠지? 나라 사랑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그것으로서 큰 수확이리라.
오늘 일정부터 본격적으로 걷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빠보다 더 굵고 힘센 다리로 걷는다면 그리 함들지 않겠지만 날씨가 얼마나 더울까, 특히나 땀이 많은 큰아들인데 물 많이 먹고, 소금도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꼭 챙겨먹으렴. 여찬이가 탐험생활이 괜찮은지, 어디 아픈지는 없는지, 배는 안고픈지, 화장실은 잘 가는지, 잠은 잘 자는지, 대원들과 많이 사귀고 어디사는 누구며, 주소, 전화번호, 그 아이의 특기 등등을 다 기록하고 익혔는지 궁금하구나. 힘들땐 어린 요셉을 생각해라. 여찬이 만할 때 형들의 모함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가서 종살이를 시작했던 그 요셉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힘든 중에 하나님께 올바른 모습으로 기도하며 묵묵히 참아 이겨냈던 요셉처럼 여찬이도 잘 이겨내도록 아빠 엄마가 기도할 테니까 여찬이도 속으로 계속 기도하며 힘든 과정들을 이겨내고, 동생 여정이도 보이는 대로 잘 돌봐주는 어엿한 형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렴.
사랑하는 여찬아. 잘 이겨내고 오는 날 부모님과 가정의 사랑을 맘껏 맛보고 힘든 훈련을 마친 보답을 받을테니 잘 이겨내고 오너라. 아빤 널 믿는다. 홧팅!
You can do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