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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카 재석이에게

엄마에게서 얘기 들을 때는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사이트를 방문하고 나니 재석이가 새삼 자랑스럽게 생각되는구나. 여러 사진 속에서 네 얼굴을 찾지는 못했지만(미안!) 힘겹게 강행군을 했을 재석이가 무척 대견하기만 하단다. 어른도 하기 힘든 국토 대장정을 하느라 발에는 물집이 생겼을 테고 무더위에 몸은 지쳐 포기하고픈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테지만, 그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네 마음속에 다시금 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니? 이모는 7월초 회사에서 중국을 거쳐 백두산 천지를 보고 왔는데, 재석이처럼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사랑을 가슴에 한아름 품고 왔단다. 가족을 떠나 봐야 가족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갖는다고, 재석이도 가족 품에서 편안히 있다가 며칠 혼자 있게 되니 그 그리움이야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거야. 그 마음 오래토록 네 마음속에 아로새겨 엄마, 아빠의 좋은 아들이 되었으면 한다. 햇볕에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씩씩하게 돌아올 재석이를 반갑게 맞아 주지는 못하겠지만, 멀리서나마 축하 인사를 전한다. 국토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3연대 6대대 소속 장! 재! 석! 대원에게 축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재석아! 사랑한다! 가브리엘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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